철늦은국화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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작성일 22-11-28 09:32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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쉰 여섯이라는 여자의 나이가 묘한 기분을 자아내기는 했지만, 긴은 여자 나이 따위는 오랜 세월의 경륜으로 어떻게든 감출 수 있다는 비장함으로 소중히 간직해 온 외제 크림을 발라 차가워진 얼굴을 닦아 냈다. 탄력 있고 풍성했던 다리에는 가느다란 모세 혈관이 드러나 있었다. 아직 남자를 가질 수 있다 그것만이 life(인생) 의 위안이라는 생각이 들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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열심히 준비 하였습니다. 시계를 보니 5시까지는 아직 2시간 정도 여유가 있었다. 단지 그렇게 심할 정도로 살이 빠지지 않았다는 것이 다행스러웠다. 그러나 그 옛날 그림 엽서에까지 실렸던 곱고 아름다운 자신의 모습이 눈앞에 떠올라, 긴은 무릎까지 내려온 가운을 걷어 올리며 허벅지 살을 들여다보았다. 아직도 허벅지는 딱 맞붙어 있었다. 우선 그 사이에 무엇보다도 목욕을 해 두어야겠다고 생각하며, 하녀에게 평소보다 조금 이른 저녁 준비를 당부해 놓은 뒤 서둘러 목욕을 했다. 거울 안에는 죽은 사람처럼 창백한 여인의 늙은 얼굴이 눈을 동그랗게 뜬 태 바라보고 있었다. 안도의 한숨 속에 느껴지는 편안함이 늙어 가는 긴의 마음을 다소나마 위로해 주었다. 매끈매끈한 기름과 잘 어우러지는 녹피(鹿皮)처럼 부드러움이 느껴졌다. 긴은 가랑이를 벌리고 남의 것인 양 사타구니를 살짝 어루만져 본다. 사용하시는 분들에게 많은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. 따스한 물은 두 허벅다리가 만든 도랑에 가만히 고여 있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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저녁 5시경에 찾아오겠다는 전화를 받고 긴은, <일년 만이군요. 벌써 그렇게 됐네요.> 하며 새삼스런 기분으로 전화를 끊었다. 자신이 늙었다고 느끼게 하는 건 패배라고 생각한 긴은 천천히 탕 속에 들어갔다 나왔다 하며 냉장고의 얼음을 잘게 깨서 가제에 이중으로 싼 뒤 거울 앞에 서서 10여 분 정도 골고루 마사지를 했다. 긴은 욕탕에 들어가면 으레 다리를 똑바로 쭉 뻗고 허벅다리의 움푹 파인 곳에 따뜻한 물을 부으며 쳐다보는 것이 버릇이었다. 헤어지던 때보다 좀더 젊게 보여야만 했다. 사용하시는 분들에게 많은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. 사이카쿠(근세 日本 …(省略)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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다. 피부 감각이 무뎌질 정도로 얼굴이 빨갛게 마비되어 갔다. 화장을 하던 그녀는 문득 자신의 얼굴에 싫증이 났다.